중국에서 국고에 보관된 황금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진위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소동은 홍콩 매체 동향(動向)이 최근 중국 재정부, 인민은행, 감찰부, 심계서(감사원) 등이 합동으로 전국 8개성의 국고에 보관된 황금을 조사한 결과 80t의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의 3호 황금고, 장시(江西) 난창(南昌)의 5호 황금고, 푸젠(福建) 싼밍(三明)의 7호 황금고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동향은 덧붙였다.
동향의 보도 내용이 인터넷 등을 통해 중국에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황금의 행방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인민은행은 논란이 확산되자 22일 "황금 행방불명 보도는 터무니 없이 날조된 것이며 순전히 헛소문"이라고 해명했다.
인민은행은 또 "은행은 헛소문을 만들고 유포하는 자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추궁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소문 유포자에 대한 법적 제재를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민은행의 해명에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거나 "명확한 증빙자료를 내놓아야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해명이나 발표가 불성실하게 이뤄지면서 최근 중국인 사이에는 정부를 불신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번 인민은행의 해명 역시 예외가 아니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불신을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충실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해명해야 하며 "정부가 하는 말이니 믿어라"는 식의 일방적인 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황금 보유를 늘려왔으며 2009년 4월 현재 1천54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인민은행은 계속 금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새로운 황금 보유량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황금 증발 소문에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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