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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는 소 끌고 가는 영상 '불법도축 의혹'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축장에서 걷지 못하고 주저앉는 소를 인부들이 강제로 끌고 가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즉각 해당 도축장을 폐쇄조치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광우병 소가 발견됐던 캘리포니아주 핸퍼드시에 센트럴 밸리 미트사의 한 도축장을 동물 단체가 몰래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걷지 못하고 주저 앉는 소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많은 소들이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은 상태로 도축장에 옵니다. 인부들은 전기봉으로 반복적인 충격을 가해 소들을 끌고 갑니다.]

도축장안에서도 소들을 잔혹하게 다루는 장면은 계속됩니다.

이 단체로부터 동영상을 제공받은 미국 농무부는 즉각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해당 도축장을 지난 일요일부터 잠정 폐쇄했습니다.

소들을 비인도적으로 다룬 것은 명백한 식품 안전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에 나오는 걷지 못하는 소가 실제로 광우병같은 질병에 걸린 소인지, 또 식용으로 도축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인 '인 앤드 아웃 햄버거'는 문제의 도축장과 맺은 쇠고기 공급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트럴 밸리 미트사에서 도축된 소들은 한국으로는 수출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에 미국 학생들의 점심급식에 제공됐던 것으로 확인돼, 미국에서는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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