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장관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망언

<앵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땅에 간 것을 두고 불법 상륙이라고 말한 사람이 일본 외무장관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도를 하루라도 빨리 일본이 실효 지배해야 한다는 결의안 원안을 일본 중의원이 최종 확정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서는 우호국 국가원수의 발언으로는 극히 예의를 잃은 발언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오늘(23일)과 내일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독도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겐바 외무장관은 어제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불법 상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외무장관이 공식석상에서 불법 점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본으로 소환됐던 무토 주한 일본대사는 일본으로 돌아간 지 12일 만인 어젯밤 늦게 서울로 귀임했습니다.

[무토 주한 일본대사/어젯밤 : 끈질기게 저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할 것입니다.]

무토 주한 대사의 귀임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앞두고 일본의 입장과 정당성을 한국에서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