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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성 '묻지마 폭행' 용의자 한 명 검거

<앵커>

그런가 하면 인천에서 20대 여성 3명을 무차별 폭행한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그냥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조사할 내용이 더 많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적 드문 새벽, 인천의 한 시장 골목.

한 남성이 다짜고짜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또 다른 남성은 쇠파이프를 들고 도망가는 여성들을 뒤쫓아가기까지 합니다.

20대 여성 3명은 좁은 시장 통로에서 마주친 낯선 남성 두 명에게 10분 넘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코뼈와 이빨이 부러졌습니다.

[피해자 : '이 사람이 날 때릴 수도 있겠다' 이 생각도 아예 못 했으니까요… 40대는 맞은 것 같아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맞아 죽을 것 같았어요.]

가까스로 탈출한 한 여성이 때마침 다른 사건 신고를 받고 근처를 지나던 순찰차에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위급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김기수/인천 삼산경찰서 중앙지구대장 : 신고한 여성은 외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이란 걸 알 수 없었고요. 뒤에 오는 순찰차 보이시죠? 저 순찰차가 사건을 처리해 드릴 겁니다, 하고 현장을 떠난 겁니다.]

다음 순찰차가 도착했을 때 두 남성은 이미 도망친 뒤였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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