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대책의 하나로 전국 중학교 2학년에 도입된 복수담임제가 서울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자율 운영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중학교 2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시행된 복수담임제를 2학기부터 자율 운영하라는 공문을 최근 각급 학교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학기부터 서울시내 초ㆍ중ㆍ고에서는 학교급에 관계없이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은 학교장의 판단 하에 자율적으로 복수담임제를 채택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월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3월부터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이 있는 중학교는 우선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학급당 담임교사를 2명 두도록 하는 '복수담임제 운영세부지침'을 시행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복수담임제를 도입토록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 현장에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급하게 제도를 실행에 옮기면서 복수담임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미리 다 짜여져 있는데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2월에 갑자기 바꾸라고 하니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장에서 차근차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지금 단계에서 복수담임제가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교사 배치나 담임교사의 역할 분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학생들도 혼란스러워했고 교직 사회에도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학교는 교사 수가 부족해 복수담임제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
교과부의 지침에도 실제로 서울의 복수담임제 시행 대상 중학교 351개교 중 69개교(19.7%)가 지난 1학기에 복수담임제를 시행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서울교육청, 중2 복수담임제 의무 대신 자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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