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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규직화' 노사간 충돌…해법 없나?

<앵커>

어젯(20일)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사간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문제를 놓고 생긴 갈등입니다.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서경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300여 명이 대나무를 들고 공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막던 사측 관리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대차는 노조원 26명을 폭력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대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은 사내 하청 업체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화하는 문제를 놓고 노사가 이견을 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쟁점은 정규직 채용 대상자 규모.

회사 측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업무특성 등을 따져 오는 2015년까지 3000명을 채용하겠다고 하자, 노조는 8000명 전원을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현제/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 우리가 스스로 비정규직을 합의해주는 것은 만들지 맙시다.]

정규직 전환이냐 신규채용이냐도 다툼거리입니다.

노측은 법원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으니 기존 근무기간을 포함해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개인별 조건이 다르므로 신규로 일괄 채용한다는 겁니다.

[한성호/현대차 부장 : 사내 하도급 관련하여 사법기관조차도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물꼬가 트인 만큼, 좋은 선례가 되도록 노사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장진국, 영상편집 : UBC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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