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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옮겨진 고래상어 폐사…방사 논란

<앵커>

제주 앞바다에서 기적처럼 발견돼 수족관으로 옮겨졌던 고래상어 이야기 기억나시죠? 그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남은 고래상어 안전도 걱정됩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 잡힌 고래상어 2마리.

크기는 4m가 넘고 무게도 700kg이나 됩니다.

하지만 고래상어 1마리가 수조에 들어온 지 40여 일 만에 폐사했습니다.

수족관 측은 지난 1일 갑자기 먹이를 먹지 않더니 상태가 악화돼 지난 18일 새벽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상어류가 만성 심부전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이에 따라 패혈증을 의심하고 있어요. 하지만 확정을 내려면 결과가 나와야 알 것 같습니다.]

수족관의 대표어종인 고래상어가 폐사하면서 고래상어 도입 때부터 불거졌던 논란이 다시 쟁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고래상어 생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족관에 들여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예용/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 : 다른 어류보다 고래상어는 좁은 수족관에 가둬두면 스트레스를 받고, 호흡이 어려워집니다.]

이상징후를 보인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일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야 할 정도로 국내에는 관련 전문가도 부족합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무리하게 수족관에 전시를 하려고 하다 보니 이번 같은 폐사의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입니다. 그만큼 나머지 1마리도 즉각적인 방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도입 초기부터 숱한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고래상어가 폐사에 이은 방류 논란으로 다시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윤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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