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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 대권도전 접은 배경은?

박준영 지사, 대권도전 접은 배경은?
박준영 전남지사가 21일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대선 경선 출마 출정식을 한 지 37일 만이다.

박 지사는 대선 경선에 따른 도정공백이 가장 큰 부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도정공백'이라는 외형적 이유와는 달리 사퇴 배경은 낮은 지지율이 완주를 어렵게 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선 주자 5인 가운데 최하위권을 맴도는 지지율이 결국 '중도 사퇴'를 불가피하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25일 제주부터 시작되는 지역경선을 앞두고 전혀 오르지 않는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았다.

박 지사는 지난달 31일 예비후보(컷오프) 통과 이후에도 '완주'보다는 '중단' 카드를 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달리 지사직 유지에 방점을 두면서 '단지 물러설 시점'만이 지역 정가의 관심사였다.

5%에도 미치지 못한 컷오프 성적은 박 지사의 완주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또 지역경선 이후 곧바로 공개될 초라한 성적표는 자칫 지금까지의 성과나 노력까지 물거품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호남의 정치적 대변자'를 자처해 컷오프를 통과한 만큼 소기의 성과를 이미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이 전략은 광주·전남지역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참여정부 인사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전략은 친노·참여정부 인사로부터 홀대받았다고 생각하는 구 민주계 소속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효했다.

이를 계기로 당내 입지가 취약하다는 박 지사가 대선 경선 이후 낼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도포기에는 경선 완주에 따른 도정 공백 장기화가 큰 고민이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틈틈이 도정을 챙기면서 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이중고에다 조직, 자금 등 어느 것 하나 다른 후보보다 나을 것 없는 상황에서 장기전을 치르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전남도정 핵심인 F1, J프로젝트, 투자유치 등 크고 작은 현안도 결단을 앞당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측 한 측근은 "열심히 뛰었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과 도정공백에 대한 부담 등은 경선 레이스를 계속하기에 큰 어려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퇴를 한다 하더라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때부터 찬반 논란이 이는 등 부담스런 레이스를 펼쳤던 박 지사가 결국 완주를 못하고 레이스를 접음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소신으로 인한 도정공백 야기, 무모한 도전, 도민들의 혼란 등의 지적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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