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정조준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고리로 공세를 가하면서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사건과 고(故)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등의 현안과 연계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파격적인 통합행보를 시작한 박 후보에게 초반부터 위협구를 날려 바람몰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출이라기보다 추대로 봐야 한다. 장충체육관 선거를 연상케 한다"면서 "1987년 이후 대통령 직선제를 해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게 중요한 역사적 의미인데, 유신시대로 돌아간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60% 정도 득표했으면 경선의 의미가 있는데, 나머지 네 후보가 16%밖에 못 얻었다"면서 "들러리 서는 경선이 입증된 것이어서 경선이라는 말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섯 명의 후보가 경선한 새누리당의 경선에서 84%가 나온 것은 역시 유산을 제대로 지키는 개인 사당의 증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들만의 추대잔치가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가 미래 키워드로 제시한 제안들이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당면 현안을 푸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불법 민간인 사찰, 공천비리,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부패척결이나 정치개혁에 대한 진정성 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는 더 이상 공천장사를 개인비리로 규정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최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의지표명과 함께 본인이 직접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음표로 남았던 장준하 선생의 죽음을 밝힐 전기가 마련된 만큼 청와대는 진상을 밝히는 일에 추호도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 또한 장준하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박 후보에 대한 거센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 10년간 박 후보는 정책 등에서 말바꾸기를 해왔다"면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부탁하며 본격적인 국민 검증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앞서 박 후보의 `말바꾸기' 의혹 사례를 일일이 제시한 바 있다.
또 한정애 의원은 "박 후보의 사촌오빠가 만든 사단법인인 녹색전국연합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단체인데, 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 박근혜 십자포화…거센 검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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