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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두절·집값 하락…부동산 불패 신화의 몰락

<앵커>

부동산 경기가 계속 바닥입니다. 가격 하락은 둘째치고 거래 자체가 안되고 있습니다. 집은 그냥 생활하는 곳이지 투자해서 돈 버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불패의 상징이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2006년 10월 77㎡형은 11억 6천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급매물로 나온 가격은 불과 7억 6천만 원.

[은마아파트 주민 : 지금 시세가 시세가 아니죠. (주민들) 다 못 살겠다, 그래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올해 9채가 경매로 나왔습니다.

강남에서 경기도 분당-용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 라인'의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용인에는 최고가에 비해 반값도 안되는 아파트들이 즐비합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는 지난해보다 23% 줄었고, 서울의 집값도 0.42% 빠지며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급락세를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때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전세가율이 전국적으로 60%를 넘어서지만 구매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이라든지, 시세차익을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는 불패신화가 꺼져가고 있다는 것들이 과거와는 다른 집값하락 공포감을 키우는.]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 주거공간으로 바뀌면서 예전 같은 투자 수요가 사라진 만큼, 정책의 틀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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