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여성 노숙인이 길 가던 초등학생 2명을 갑자기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 바닥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부산 명지동의 한 골목길에서 한 40대 여성이 초등학교 2학년 양 모 군과 4학년 이 모 양을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개학 첫날, 두 학생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집 앞에서 폭행을 당한 아이들은 도망쳐 이웃집 안으로 들어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때마침 집 안에 있던 공사인부들이 다친 아이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장호상/피해학생 구조자 : 초등학교 2학년쯤 되는 학생이 살려달라고 내 등 뒤에 숨었습니다. 머리에 막 피를 흘리면서요.]
길이 30cm의 공사용 연장에 맞은 아이들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건현장 부근을 배회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노숙인 46살 최 모 씨, 최 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했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 미성년자는 나에게 못 달려들잖아요. 성인을 때리다가는 제가 더 다치고 더 맞고(하니까요.)]
경찰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여성 노숙인이 벌인 '묻지마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욱/부산 강서경찰서 강력3팀 : 정신적으로 횡설수설하는 여자 피의자가 귀가하는 초등학생들을 공구로 아무런 이유 없이 마구 때린 묻지마 사건입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