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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부동산 불패 신화…강남 아파트 값 '뚝'

<앵커>

집값이 끝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바닥을 칠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상식으로 통했던 여러 가지 공식들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왜, 언제까지 침체가 계속되는 건지, 해법은 없는지, SBS 8시 뉴스는 오늘(20일)부터 위기의 부동산 시장을 긴급 점검하겠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불패의 상징이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2006년 10월 77㎡형은 11억 600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급매물로 나온 가격은 불과 7억 6000만 원.

[은마아파트 주민 : 지금 시세가 시세가 아니죠. (주민들) 다 못 살겠다 그래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올해 아홉 채가 경매로 나왔습니다.

[문지용/압구정동 공인중개업소 : 예전에는 정말 압구정동에 이런 물건이 경매가 대여섯 개 나오고 하는 지역이 아니었는데 최근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생기네요.]

강남에서 경기도 분당-용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 라인'의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용인에는 최고가에 비해 반값도 안 되는 아파트들이 즐비합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는 지난해보다 23% 줄었고, 집 값도 0.42% 빠지며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급락세를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때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전세가율이 전국적으로 60%를 넘어서지만, 구매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이라든지 시세 차익을 부동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불패신화가 꺼져가고 있다는 것들이 과거와 다른 부동산 시장의 집 값 하락 공포감을 키우는….]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 주거공간으로 바뀌면서 예전 같은 투자 수요가 사라진 만큼, 정책의 틀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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