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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소비, 세계 경기 침체에 둔화

아시아 소비, 세계 경기 침체에 둔화
아시아 국가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의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이 위축되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의 소비 둔화는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아시아의 최대 경제 대국인 중국의 지난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어났다.

증가율 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지난 몇 년간의 20%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소비는 거의 빈사 상태다.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루이뷔통 등 홍콩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들고 있으며 싱가포르, 마카오 등의 카지노를 찾는 방문객의 증가세도 최근 3년간보다 둔화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몇 개월간 높은 실적을 보였던 아시아의 소비 부문이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기업과 매장 관계자들도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신중해졌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이탈리아 식당을 운영하는 쇼캣 이므란은 "고객의 구매력이 이전보다 줄었다"면서 "손님들이 음식을 나눠 먹거나 와인 대신 물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아시아의 소비 심리 변화가 미세해 스페인이나 그리스처럼 소비의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소비가 최고점에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계속 침체해 아시아의 수출이 줄어들면 아시아 소비자들이 소비를 더 많이 줄일 수밖에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무역이 위축되면 고용이 악화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아시아에서 고용의 불안한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인력 전문 업체인 어치브그룹이 아시아의 4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의 2 정도가 내년의 고용을 현재의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6개월 전 같은 조사에서 고용을 동결하겠다는 기업은 절반에 불과했다.

한국의 실업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직장을 얻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취업자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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