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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생 '돈 입학' 만연…공개 선발 시급

<앵커>

어떤 대학은 1억 원, 어떤 대학은 수천만 원. 이렇게 체육특기생 입시 비리는 공공연하게 가격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진과 만난 한 스포츠계 관계자는 상당수 유명 대학에 한 학년당 서너 명의 운동선수가 돈을 주고 진학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스포츠계 관계자 : (입시 비리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일시적인 사건이 생겼을 때만 그 학교(에 대해) 처방만 하니까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공산품처럼 입학 정찰제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야구의 경우) 명문대는 1억 원은 있어야 한다. 중간 대학은 7000만 원 정도, 밑의 대학이나 지방 대학은 2000~3000만 원 정도 (있어야 한다.)]

[고교 야구 선수 학부모 : 엄마, 우리 (고교) 코치님께서 너희도 실력이 없는데 대학 가고 싶으면 감독님한테 돈을 꽂아(보내.) 감독님이 알아서 대학 보내주셔.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대학의 체육 특기생 선발 권한이 감독 등 소수에게 집중된 결과입니다.

고교와 대학 운동부 감독들이 선후배 관계로 얽혀 있어 은밀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실기시험 등을 통해 공개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올해 입시에서 공개 선발을 택한 대학은 성균관대 한 곳 뿐입니다.

[윤승호/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학장 : 입시는 실기를 봐야만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어떤 약속을 하는 과정에 있을 수 있었던 좋지 않은 상황들을 사전에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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