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여름마다 큰 비가 쏟아지면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 같은 도심에 물난리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서울시가 주요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울시청에서 권애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어젯(19일) 밤부터 서울에 비가 많이 왔는데, 가을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3년 연속 침수 난리를 겪은 강남대로 등 상습 침수 지역이 된 곳의 시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가 침수 대책을 또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단 강남대로 일대의 최근 침수는 3,40년 전 설치된 하수관들이 시간당 67mm 정도의 비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 최근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이 일대 하수관을 늘려 빗물의 흐름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역 주변 고지대의 빗물이 반포천으로 이어지고 한강으로 흐르게 하수관을 신설한다는 겁니다.
또 서초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15,000t의 저류조도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권기욱/서울시 물관리정책관 : 하수관 유역을 분리해서 통선로를 확보해 주고 저지대 배수체계는 펌프장 용량을 증설해서 추가로 배수해주는 그런 방안이 현재까지는 가장 공사비도 적고….]
그러나 오세훈 전 시장 때 논의됐던 대심도 터널은 시민단체의 반대와 막대한 공사비 등을 감안해 이 지역엔 설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서울시는 또 다른 상습 침수 지역이 된 광화문엔 이른바 '레인가든'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로 양쪽 보도 쪽에 물을 모으는 기능을 하는 녹지대를 조성해, 빗물이 지하 토양으로 바로 침투하게 함으로써 빗물 처리량을 분산한다는 겁니다.
전체 배수 효과를 5% 높이는 수준이지만, 하수관 유출량을 줄여 실제 효과는 크리라는 게 서울시의 기대입니다.
그러나 최근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에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서울시가 여전히 대책 개요를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새 배수시설들을 갖추는 덴 최소한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서울시의 여름철 물난리는 당분간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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