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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니 도시, '고양이 시장님' 덕에 떴다

<앵커>

미국의 작은 도시들이 흔히 하는 말로 개판, 고양이 판이 됐습니다. 진짜 강아지 시장님, 고양이 시장님이 등장한 겁니다.

무슨 소리인지 어떤 사연인지 김명진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기자>

미 알래스카주의 토키나시.

인구 9백 명, 자그마한 이 관광도시의 시장은 '스텁'이라는 고양입니다.

[관광객 : 정말요? 말도 안돼요. 농담하지 마세요.]

시장 월급은 따로 없고, 매일 아침 와인 잔에 따라주는 신선한 물 한잔이 다입니다.

하지만, 이 고양이 시장님이 하는 일은 돈으로 따질 수조차 없습니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이름 없던 도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살림도 넉넉해졌습니다.

[토키나시 주민 : 고양이 시장을 보려고 매일 30~40명씩 관광객이 옵니다.]

캔터키 주의 이 마을도 강아지 시장님 덕에 명소가 됐습니다.

구경꾼이 각지에서 몰려들고, 이곳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악단도 줄을 섰습니다.

[비 케이저/래빗허시 주민 : 하루아침에 뮤지컬의 고향이 됐어요. 많은 공연단이 여기서 연주하고 싶어해요.]

성공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급기야 당나귀와 늑대까지 시장 후보로 추대되는 등, 애완동물이 도시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개의 도시가 파산위기를 맞았습니다.

주민들은 불경기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동물 시장을 뽑아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자구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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