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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고지휘소 '방호기밀' 유출…군 검찰 수사

<앵커>

전쟁이 났을 때 대통령과 군 지휘부가 들어가는 벙커의 기밀이 새나갔습니다. EMP 탄 즉, 적의 전자기파 공격으로부터 벙커를 방어하는 시설의 설계도가 유출된 겁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반경 수백 킬로미터 안에 있는 모든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무기가 EMP탄입니다.

EMP탄을 북한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방부는 지난 3월 전시 군 지휘시설, 이른바 '벙커'를 전자기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1400억 원 규모인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코오롱 건설과 한신공영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두 업체가 견적을 낼 수 있도록 벙커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되 벙커 자체가 군 기밀인 만큼 통제구역 안에서만 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벙커 관련 도면이 통제구역 밖으로 유출돼 하청업체들의 사무실에서 발견됐습니다.

군 검찰은 코오롱 건설과 한신공영이 벙커 시설 설계를 위해 운영해온 사무실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군인들하고 다르다 보니까 업무상 (기밀유출) 그런 게 좀 있었던 거 같은데요.]

군 검찰은 EMP 방호 시설의 성능과 설계 지침, 그리고 관련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최악의 경우 유출된 기밀이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보고 유출 규모와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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