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1호기, 가동 19일만에 정지…전력 비상

<앵커>

100만 kW급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지 20일도 채 안 돼 멈춰 섰습니다. 전력 수급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신월성 1호기가 오늘(19일) 오전 10시 53분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자로의 출력을 제어하는 쪽에서 고장이 나 원자로와 터빈 발전기가 자동으로 정지된 겁니다.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불과 19일 만입니다.

신월성 1호기는 올 상반기 시험운전 중에도 고장으로 세 차례나 가동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조사단을 경주로 급파했습니다.

[김경욱/한국수력원자력 발전처장 : 고장 등급은 아주 경미한 고장으로 0등급에 해당하는 사건이거든요. 발전소는 지금 현재 안전하게 정지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가동에 들어가려면 고장원인을 찾아낸 뒤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100만 kW가량 전력 공급이 줄게 돼 전력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산업체 집단 휴가가 끝나 본격적인 설비 가동에 들어간데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냉방전력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는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예비전력이 140만 kW 아래로 떨어져 전력경보가 '경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걱정해 왔습니다.

긴급 절전을 해야 하는 비상 상황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