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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잃은 국민…절반이 "나는 저소득층"

<앵커>

나는 저소득층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절반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신감, 또 희망을 잃은 국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고소득층과 중산층, 저소득층 중 어디에 속하냐고 물었습니다.

[박승환/서울 신정동, 40대 : 서민이요. 하층이죠. 유가도 그렇고 사실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김민숙/서울 화곡동, 30대 : 서민이요. 경제적인 것, 주택 문제도 그렇고. 이것저것 다 포함하면 서민이죠.]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소득기준으로 집계한 것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소득수준과 계층인식 간의 괴리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동열/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부동산이라든지, 가계 부채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여전히 체감 경기가 어렵고, 그런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저소득층으로 전락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세대별로 달랐습니다.

20대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30대와 40대는 부채 증가와 교육비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고, 50대는 소득 감소가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습니다.

계층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중산층으로의 상승이 어려울 거란 응답은 98%에 달했습니다.

중산층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는 건 사회 안정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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