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줄줄이 뛰는 물가, 교통비도 들썩…서민 비상

<앵커>

물가 오름세가 그야말로 대란 수준입니다. 가공식품 값이 줄줄이 오르더니, 채소와 수산물에 이어서 교통비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주 먹거리를 사러 나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엄희자/서울 구산동 : 사다 해먹는 것보다는 반제품 다 돼 있는 거, 아니면 포장된 것을 사다 먹거나 하거든요. 지금 먹는 음식으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시금치는 지난달 초 kg 당 4200원에서 8600원으로, 오이는 3500원에서 73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배추와 상추, 애호박도 20~30% 올랐습니다.

[황 주/대형마트 파트장 : 지금 산지 상황이, 특히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폭염으로 인해서 산지 재배가 거의 안 되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중단되고 적조 현상까지 겹치면서 수산물 값도 급등했습니다.

갈치와 명태, 오징어는 1년 전에 비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김정희/서울 역촌동 : 아니, 장어가 한 8000원 생각했는데 12,000원이네. 많이 올랐다는 얘기지.]

이달 초 인상된 가공식품과 음료제품들은 국제 곡물가 상승 탓에 연말이 되면 더 뛸 공산이 큽니다.

여기에 3년째 동결된 택시요금과 2년 주기로 오르는 시외버스 요금 등 대중교통비까지 인상 요구가 거셉니다.

[이영옥/경기도 김포시 :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물가가 자꾸 올라가면 그만큼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니까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지난 주 서울 전셋값이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전방위 물가 대란이 서민 가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