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출귀몰' 아파트 쇠구슬 테러…6개월째 공포

<앵커>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리창 쇠구슬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반년 넘게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범인이 아주 신출귀몰합니다. CCTV에 단 한 번도 모습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거실 유리창에 나 있는 선명한 총알 자국.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단단한 삼중창에 쩍쩍 금이 갔습니다.

이 집만 그런 게 아닙니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제가 있는 이 집을 포함해서 이 아파트의 같은 동 같은 라인에서만 무려 4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리창으로 날아온 지름 6mm짜리 쇠구슬.

공업용 베어링인지, 새총용 구슬인지, 겉으로 봐선 구분이 안갑니다.

이런 쇠구슬이 아파트 앞 화단과 관리사무소 옥상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공포입니다.

[쇠구슬 피해 주민 : 어디서 대체 이게 날아왔는지 불안해요, 요새 또 3차 4차 이렇게 계속 일어난다고 하니까…]

단지 내부 CCTV 어느 곳에도 범인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고, 두 달 동안 수사하던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고 결국 사건을 미제처리했습니다.

[강승연/쇠구슬 피해 주민 : 종결이 됐다는 거에요, 미제사건으로. 그래서 다시 저희가 재수사 요청을 해서 지금 신고가 들어가 있는 상태에요.]

주민들은 인명피해 같은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구하지만 경찰의 재조사 역시 지지부진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