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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 모으고, 보험 깨고…'자린고비' 소비 급증

<앵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다 보니 빈병을 모으고 또 꼭 필요한 보험을 해약해서 생활비에 보태는 가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낄 수 있는 건 모두 아끼자는 자린고비 식 소비 행태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빈 병 보증금 환불센터.

소주병, 맥주병 등을 갖고 오면 크기에 따라 40원에서 100원까지 돌려줍니다.

푼돈이라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달 이 점포에서만 6만 병 가까이 회수됐습니다.

[김일녀/서울 성수동 : 10원도 소중하지 10원이 없으면 안 되지. 100원은 더 큰 돈 아닌가.]

[현유환/대형마트 지원팀장 : 지난달 공병 회수율이 전년대비 약 80%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험 계약 해지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어려운 가계 살림과 무관치 않습니다.

원금 손해를 보더라도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 4개 보험사의 계약 해지 건수는 1년 전보다 2만 5천 건이나 늘었습니다.

[보험 해약자 : 20년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는데 4년 정도 가입한 상태에서 해지하니까 해지환급금으로 (원금의) 60%만 받았죠.]  

올 2분기 우리 가계는 벌이는 6.2% 늘었는데 씀씀이는 3.6% 증가하는데 그쳐 소득 대비 지출이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했고 심지어 외환위기 직후 때 보다도 지갑을 열지 않았습니다.

식료품과 음료 지출이 3.7% 줄었고 가전,가정용 기기 등 내구재 소비는 10.2%나 급감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가계 허리띠 조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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