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에 보낸 '굴욕 서신'에 대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 축구 선수들은 세계 3위에 올랐는데 축구 행정은 세계 수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축구연맹 본부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우발적 행동이었음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FIFA 법무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축구협회에 보낸 굴욕적인 서신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주성 사무총장은 이 서신 작성을 주도한 당사자입니다.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 사고에 대한 유감의 표시이지 일부 언론에 난 것 같이 그렇게 사죄의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내용은 굴욕적이고 저자세로 일관했습니다.
제목부터 '정정당당하지 않은 세리머니'라고 표현해 잘못을 인정했고,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해명할 대상도 아닌 일본에 이런 서신을 보낸 것 자체도 문제입니다.
국회 문방위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남경필/새누리당 의원 : 누가 주도를 해서 작성을 했습니까?]
[조중연/대한축구협회 회장 : 모든 것은 회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경필/새누리당 의원 : 그 회장께서 거취 문제를 포함해 책임지실 각오와 자세가 돼 있으시다는 이야기인가요?]
[조중연/대한축구협회 회장 : 어떤 책임질 사항이면 책임도 질 수 있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축구협회가 성급하고 미숙한 일 처리로 일만 더 커우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