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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견인-돈 낭비 기로에 선 세종시"

"성장견인-돈 낭비 기로에 선 세종시"
"한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이 땅은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거나 무모한 돈 낭비가 될 것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 새로운 세종시로 균형을 겨냥하다(With new Sejong City, Korean government aims to rebalance pow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공식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운명을 이같이 점쳤다.

WP는 국무총리실 등 36개 중앙부처가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지만 아직도 공무원들은 이전 계획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거듭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비판론자들은 여전히 행정부의 일부를 멀리 옮기는 것은 정신이 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WP는 특히 세종시는 한국에서 `개발'이라는 개념의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세계 일류국가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국민들이 성장률보다는 성장의 과실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더 신경을 쓴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소득격차 확대는 물론이고 수도권과 지방과의 지리적 격차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으며, 세종시 이전이 그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기간에 경합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으로 내놨던 세종시 이전 계획이 오랜 논쟁을 거쳐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이 애초 원했던 것에는 못 미치고 이명박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방향을 잡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WP는 오는 2015년까지 도서관, 호텔, 대형경기장이 들어서고, 2020년까지는 백화점, 대형 상업구역을 갖춘 인구 20만명의 도시로 성장한 뒤 2030년까지 50만명 규모의 자족 도시로 성장한다는 세종시의 `청사진'을 소개하면서 아직은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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