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선거 유세때 '푸틴 반대 ' 공연을 한 음악 밴드 '푸시 라이엇'이 '난동'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자 러시아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난동'의 최대 피해 당사자라 할 러시아 정교회는 17일(현지시간) 재판 결과가 나오자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정교회는 최고 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재판 결과를 의심하지 않지만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관용을 보여줄 것을 당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성 펑크록 그룹인 '푸시 라이엇' 멤버인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야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29) 등 3명은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복면하고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정교회 사원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를 연주했다가 '난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달 말 법정 심문에서 정교회 신자들을 모욕할 생각에서 한 행동이 아니라고 밝히며 사과의 뜻을 내보였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올림픽 경기 관람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들을 선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용을 베풀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서도 '형량이 가혹하다'는 평가가 나왔는가 하면 '러시아는 표현의 자유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한 행동에 비해 2년형은 불공평하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논평에서 "2년 징역형은 불공평하고 가혹하다"며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발전시키는 데 이번 판결이 영향을 주지나 않을 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반 푸틴 '푸시 라이엇' 판결에 반응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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