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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역사를 기록하는 한국 vs 역사를 만드는 일본

[취재파일] 역사를 기록하는 한국 vs 역사를 만드는 일본
요즘 독도 문제가 하도 이슈라서, 포털사이트에 독도를 검색해봤습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 경상북도에 속해 있는 화산섬으로 가장 동쪽에 있는 영토. 독도의 소유권은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에 있고 조선시대에는 독도를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라 불렀다.'

독도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면 서기 5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지증왕 때 신라 하슬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했다'고 돼 있습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넘어가면 그 기록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서기 512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이죠? 무려 1500년 전의 일이네요.

일본의 문헌에는 언제부터 독도에 대한 기록이 있을까요? 글쎄요, 이건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 영토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근거가 1905년에 시마네현이 독도를 편입했다는 기록이라고 하니까요, 일단 독도가 역사 속에 등장한 시기가 우리가 1400년쯤 앞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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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만으로도 게임은 끝인데 일본은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걸까요? 일본은 1952년 우리나라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외교문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이런 문서를 보냈는지 기록을 여기저기 찾아봐도 안나옵니다. 혹시 우리를 강제 지배했던 시기를 근거로 이러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일제가 패망한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독도를 대한민국에 반환했다고 기록돼 있으니 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도대체 일본은 왜 수십년 째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을 펴는 걸까요? 남아있는 문헌도 그렇고 국민 정서도 그렇고 이건 우리와 일본이 비교가 안되는 싸움 아닌가요?

대학생 때 중국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같은 학교 반 친구 중에 일본 애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어차피 그쪽이나 저나 돈 없고 외로운 유학생 처지니까 민감한 얘기는 가능하면 피하면서 그럭저럭 친하게 지냈는데 어쩌다가 독도를 주제로 대화를 하게 되면 '독도는 우리땅이야!' 확신에 차서 얘기하는 우리와 달리 그네들은 '무지+무관심'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애들하고 독도 얘기를 해서 뭐 하나 싶었죠.

우리는 학교 다닐 때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배우지 않습니까? 그 노래가 4절까지 있는데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전 아직도 이 노래를 1절부터 4절까지 다 외웁니다. 노래 2절 가사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132 북위 37 평균기온 12도 강수량은 1300. 일본사람 중에 독도의 위치를 이렇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 국민 중에는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겨서 독도 주민이 됐던 분이 있고, 우리 경비대가 매일 24시간 철통방어를 하면서 독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우리 국민은 누구나 한번쯤 독도를 방문하고 싶어 하고 실제로 먼 길을 돌아 독도를 방문한 국민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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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아하고 존경하는 가수 김장훈씨도 광복절에 한국체대 학생들과 함께 독도를 횡단했습니다. 횡단에 성공하고 공황장애가 와 탈진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씨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우리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우리 땅 독도에 들렀다 왔을 뿐"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그리고 도대체 일본 어디에 김장훈씨 같은 사람이 있답니까?

독도 문제로 씩씩대다가 회사에서 선배와 대화를 하는데, 선배가 이런 얘기를 해줬습니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 친구가 담임선생님께 "일본은 왜 자꾸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나요?" 물었더니, 선생님이 "지금처럼 일본이 역사를 만들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후손들은 독도가 자기네 땅인 줄 알거에요"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역사를 만든다는 말.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일본이 이걸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할 정도입니다.    

독도는 분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돈 많고 힘 센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처음 있는 일도 아니어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도에 대한 일본의 집요한 움직임과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노력, 먼 미래의 우리 후손들을 생각하며 경계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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