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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안부-성 노예' 병행 사용" 첫 공개 답변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가 위안부와 함께 성 노예란 표현도 쓰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17일) 위안부 명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원칙을 묻는 SBS 특파원의 질문에 위안부와 성 노예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미국 국무부 대변인 : 때로는 위안부(comfort women), 때로는 성 노예(sexual slavery)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두 용어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노예와 위안부 표현을 동시에 사용한다고 한일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지난 5월에 펴낸 인권 보고서에서도 위안부라는 표현만을 사용했던 미국 정부가 성 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원칙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안부 명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던 한 달 전 답변과도 달라진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또 매년 펴내는 인권보고서에서 성 노예 문제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미, 미일 양자 대화에서도 항상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한일 두 나라와 등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위안부 문제 만큼은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한 성 노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은 일본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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