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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변가 백사장, 1년 새 30m 사라졌다

<앵커>

동해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얼마 전에 보도해드렸는데요. 충남 태안 해변가에 백사장도 깎여 나가고 있습니다. 1년 동안 30m 가까이가 줄었는데요.

그 이유를 유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충남 태안 국립공원내 학암포 해변입니다.

모래 언덕 아랫부분이 깎여 나가면서 절벽이 생겼습니다.

식물 뿌리까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채병수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 이게 더 파이게 되면 여기서 무너져 내리고, 사구가 줄어들게 되는 거죠.]

정밀 측정결과 학암포 해안 모래사장은 1년 전보다 40m나 짧아졌고, 높이도 30cm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방파제와 해안 부두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방파제와 해안 부두가 파도를 가로막으면서, 모래가 깎여 나가기만 할 뿐 되돌아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각종 레저시설이 해안을 들어선 신두리 해안은 모래 침식이 더욱 심각합니다.

바로 옆 모래언덕 보호 구역과 비교하면 깎여나간 면적이 한눈에 봐도 큰 차이가 납니다.

침식을 막겠다며 석축을 만들었지만 역효과만 불러온 곳도 있습니다.

이 석축이 생긴 뒤 모래가 퇴적을 못하고 침식만 되면서 모래 해변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태안 국립공원 해안은 길이가 평균 26m, 높이는 37c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병수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 이 석축을 쌓게 되면 퇴적 과정이 차단이 되게 됩니다. 그러면 모래가 퇴적되는 것은 줄어들고 모래가 쓸려 나가는 것만 많아지기 때문에 모래가 자꾸자꾸 적어지게 되는 거죠.]

국립공원연구원은 조사 해변을 9곳으로 늘려 해안 침식과 퇴적의 원리를 명확하게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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