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어물을 기름 때 낀 절단기로…식중독균 '득실'

<앵커>

건어물과 땅콩의 유통기한을 조작해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 건어물에선 뇌수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면목동의 한 건어물 제조업소.

먼지와 기름때가 낀 공업용 절단기에서 건어물이 잘려 나오고 있습니다.

구석에는 유통기한이 최대 1년 이상 지난 건어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들은 바닷가 원산지에서 구매한 건어물을 소규모로 다시 포장해, 마트와 전통시장에 넘기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이 이렇게 불법적으로 팔아넘긴 건어물만도 24억 원에 이릅니다.

[불법 건어물 제조업자 : (잘못을) 인정하고요, 제가 잘못했어요. 환경적으로 좀 더 깨끗하게 작업했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합니다.]

게다가 이들이 판매한 건어물에선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습니다.

[박상원/서울대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장에서 넘어서 피까지 돌고, 심하면 뇌수막염까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기가 뱃속에서 사망한다든지, 조산을 한다든지 이런 합병증이 올 수가 있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적발된 건어물 제조업자 11명을 형사입건하고, 사업장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