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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급사" 70억 어치 '사람 잡는 건강식품'

<앵커>

위험한 건강 기능식품이 또 적발됐습니다. 70억 이상 팔려나갔는데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47살 박 모 씨와 53살 유 모 씨가 판매한 건강식품입니다.

지구력을 증진한다고 돼 있지만, 식약청의 성분 검사 결과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이 검출됐습니다.

[송대일/경인식약청 위해사범팀 조사관 : 실데나필이 1정당 51.8밀리그램이 검출됐고, 타다나필은 13.54밀리그램이 검출됐습니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식품에 쓰이는 원료가 아닐뿐더러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통해 복용해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섭취할 경우 자칫 가슴 떨림이나 어지러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문두건/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 이 제품은 이렇게 팔면 매일 먹으라는 거잖아요. 안전성이 확보가 안 돼 있는 거죠. 심하면 급사까지 갈 수가 있죠.]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캡슐을 미국에서 몰래 들여와 이미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 통에다 바꿔 담아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다단계 업체나 인터넷에서 팔았는데 2009년부터 지금까지 2만 4천여 병, 76억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하고, 이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섭취를 중단한 후 반품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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