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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어산지 망명 허용…영국 "절대 못 나간다"

<앵커>

에콰도르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어산지의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영국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웨덴 송환 위기에 놓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허용받았습니다.

[파티노/에콰도르 외무장관 : 재외공관에 보호를 요청해오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관례에 따라,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에콰도르는 망명 허용의 배경으로 어산지가 스웨덴을 거쳐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스웨덴에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 허용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진입해 어산지를 강제 체포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 우리는 어산지가 영국을 안전하게 빠져나가도록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산지는 망명을 허용받아 놓고도 에콰도르 대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채 대사관에서 장기 체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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