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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내고, 부수고…남평화시장 철거 격렬한 충돌

<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남평화시장에서 노점상과 구청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노점상도, 구청도 할 말이 많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청직원들과 노점상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밀고 밀치는 싸움이 계속되고, 구청직원들이 상인들을 끌어냅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한 노점상은 급기야 머리로 가게 유리창을 깨부숩니다.

어제(16일) 오전 서울 중구청이 남평화시장의 불법노점 20개 점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구청 직원 200여 명과 노점상이 충돌했습니다.

동대문 역사공원 주변 550제곱미터 도로를 지난 30년간 불법 점유해왔다는 게 구청이 철거에 나선 이유입니다.

구청의 계속된 철거 명령에, 상인들은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대집행 취소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원고 패소판결을 내리자, 구청이 곧바로 철거에 나선 겁니다.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맞섰습니다.

[노점상 : (구청이) 무작정 작년 2월부터 철거해라, 철거해라… 한 25년 장사했으니까 우리는 엄청 억울하죠.]

4시간 가까이 계속된 대치 끝에 구청은 시장 상인회가 설치한 불법 컨테이너 2개동만 철거한 뒤 철수했습니다.

구청은 기업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다시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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