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에게 망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남미국가연합이 곧 긴급회담을 열어 어산지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교장관은 남미국가연합 외에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에도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알마그로 장관은 남미국가연합 임시 의장국인 페루의 라파엘 론카글리올로 외교장관과 이 문제를 놓고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무는 어산지의 신변 보호와 함께 영국 경찰이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어산지를 체포할 때 대응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알마그로 장관은 말했다.
이에 따라 남미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어산지에 망명을 허용한 에콰도르 정부를 지지하는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알마그로 장관은 우루과이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어산지에 대한 망명 결정은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가 에콰도르 정부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공방에서 아르헨티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어산지 문제 때문에 남미국가연합이 또다시 영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남미국가연합 "어산지 망명 문제 협의"
긴급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콰도르 지지 선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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