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시위대 전원 체포…중·일 관계 급냉각

<앵커>

5개의 섬과 3개의 암초로 이뤄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곳은, 사실 과거 일제 침략사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중·일전쟁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차지했다가, 2차 대전에 진 후 미국에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1972년 미국이 일본에 행정관할권을 넘기면서 중·일 갈등이 본격화한 겁니다. 그런 이곳에 어제(15일) 홍콩 시위대가 기습 상륙했고, 일본은 실력행사를 통해 모두 체포했습니다.

먼저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실효지배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

일본 순시선 2척이 이 섬에 접근하려는 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막아섭니다.

하지만 어선은 저지망을 뚫고 해변에 닿았고, 시위대는 섬에 내려 중국과 타이완 국기를 흔듭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인 시위대 14명 전원을 체포한 뒤, 오키나와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상륙 시위자 : 일본 제국주의 물러가라.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다.]

일본 정부는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일본 국내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을 조기 추방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NTV 보도 : 시위대 14명 전원은 이르면 내일 강제추방이라는 처분을 받을 전망입니다.]

구속할 경우 중국과의 분쟁만 장기화되기 때문에 조기 추방을 통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문제의 분쟁화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과 홍콩의 일본 공관 앞에서는 오늘(16일) 반일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정부도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중국인이 중국 땅을 밟은 게 무슨 잘못이냐는 논리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또 관영매체를 동원해 댜오위다오 상륙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이 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