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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백로 급증…학계 관심 집중

<앵커>

울산 태화강은 국내의 최대 백로 서식지입니다. 최근에 개체 수가 갑자기 크게 늘어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백로의 터전 십리대숲이 새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암컷이 우아한 깃털을 세우자 수컷들의 구애가 시작됩니다.

가장 큰 덩치답게 꼭대기에 사는 왜가리, 먹이를 달라는 새끼들의 지저귐이 아침을 깨웁니다.

힘이 약한 황로는 나뭇가지를 모아 둥지 틀기에 바쁘고, 쇠백로는 사냥을 잊고 홀로 늦잠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7종류의 백로가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울산 태화강은 전국 최대의 백로서식지입니다.

2~3년 전 4~5천 마리였던 백로는 올해 무려 8천 마리로 급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개체 수 증가는 백로의 서식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성수/경북대 조류생태학과 박사 : 조류는 먹이와 관련되기 때문에 잠자리를 중심으로 한 50km 반경 이내에 논경지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또 백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대형 태풍이 4~5년 동안 없었던 점도 보탬이 됐습니다.

특히 여름 철새인 백로가 겨울에도 300마리 이상 남아 있는 등 지구온난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UBC 장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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