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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무너지며 흙더미 집 덮쳐…1명 사망

<앵커>

공주에서는 쏟아 붓듯이 내리는 비로 산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이 숨졌고, 땀흘려 일궈놓은 농경지는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양동이로 퍼 붇는 듯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한치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물 폭탄에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쳤습니다.

충남 공주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81살 최 모 할머니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박성자/주민 : 그 안에 계셨어요, 무너진 집 안에. 안방으로 흙이 덮쳤으니까요.]

청양에서도 계곡물에 쓸려온 토사와 자갈 더미가 순식간에 집을 삼켰습니다.

산에서 밀려든 진흙더미에 집안은 이처럼 온통 뻘밭이 되버렸습니다.

방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석원/청양 비봉 : 아내가 죽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움직이면서 겨우 빠져나왔어요.]

콘크리트 포장길 20여m가 유실됐고, 굵은 나무와 토사는 마을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시간당 60mm의 폭우가 내린 충북 청주에서는 한때 도심 상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확 철을 맞은 방울토마토 농장도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불어난 하천물 탓에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이종완/논산 연무읍 : 이렇게 물이 잠겨서 갈라졌어요. 상품 가치가 없어서 수확을 못합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청지역에서만 상가와 가옥 100여 채가 침수돼 86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370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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