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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 지붕 '폭삭'…수마가 할퀸 자리

<앵커>

그제(14일)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쏟아진 폭우때문에 곳곳에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를 임태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폭탄을 맞은 듯 지붕은 폭삭 주저앉았고 집기와 잔해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묘지가 세워진 뒷산은 흙이 뭉텅이로 쓸려나가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흙더미는 막 이삭이 패기 시작한 푸른 논도 덮쳤습니다.

삽시간에 많은 빗물이 흘러넘쳤던 자리마다 토사가 무너져 논과 밭에 생채기를 냈습니다.

충남 청양 읍내를 감싸고 흐르는 지천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구름다리가 강 한가운데 처박혀 있습니다.

다리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부들이 엄청난 양의 토사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44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251채와 농경지 600ha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서도 서울 경기와 영서권을 중심으로 소나기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경,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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