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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안 사"…소비침체에 의류 하락

"4분기나 돼야 실적 회복할 듯"

"옷도 안 사"…소비침체에 의류 하락
의류 업계의 주가가 영 시원치 않다.

가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하면서 소비자들이 새 옷에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아 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패션은 오후 1시45분 현재 2만9천850원에 거래됐다.

이는 5주 전인 7월12일 종가(3만150원)보다 1.00% 하락한 수치다.

LG패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나 줄어든 341억원에 머물렀다.

한섬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18.4% 감소한 영향으로 주가가 전날보다 0.58% 내린 2만5천500원을 나타냈다.

5주 전(2만7천350원)보다는 6.76% 떨어진 값이다.

같은 시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만6천800원에 거래돼 5주 전(8만1천900원)보다 6.23% 하락했다.

의류 업체의 2분기 수익이 급감한 데는 소비 위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신발을 포함한다.

민간소비는 1분기만 해도 작년 4분기보다 1.0%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소비자의 주머니가 더욱 얄팍해졌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는 백화점 매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기준 전체 구매 고객수와 구매 금액이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1%, 4% 감소했다.

3대 백화점은 여름 세일 기간을 2주씩 늘리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매출은 작년 세일 기간보다 1%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세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7월 영업이익이 작년 7월보다 11.2% 감소했다.

동양증권 한상화 연구원은 "상반기 의류 업종은 소비심리 악화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며 "백화점에 입점한 고가 브랜드부터 길거리 중저가 브랜드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작년 대비 기저 효과와 재고 축소 등의 자구책이 있지만 소비 경기 회복이 더뎌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며 "의류 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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