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몇 달 전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탭 10.1을 개발 중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씨넷(Cnet)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15일(현지시각) 열린 애플-삼성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 핵심 디자이너인 김진수 씨는 삼성이 개발 중이던 자체 태블릿 PC 디자인의 스케치가 포함된 2010년 1월 6일자 사내 이메일 목록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 시점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하기 며칠 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의 이러한 증언은 삼성전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모양새나 느낌을 모방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것이다. 애플은 사각형의 모양에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평면유리를 사용한 자사 디자인이 특허를 받은 것을 근거로 삼성이 이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진수 씨는 곡선 유리를 채용하면 일단 만들기 어려울뿐더러 스크린 상에서 터치할 때 잘못 누를 경우가 많아 평면유리는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지적하고, 애플이 복사했다고 주장하는 스크린을 감싼 베젤(테두리) 역시 형태보다는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젤(테두리)은 자동차로 치면 범퍼와 같이 장치 자체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그야말로 이용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태블릿 크기를 10.1 인치로 결정한 것은 스크린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원판을 자를 때 사용되지 않는 부분을 될 수 있는 한 없애도록 최적화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화유리 원판을 놓고 볼 때 크기를 10.1인치로 할 때는 50개의 디스플레이 소재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조금 더 크게 해서 0.1인치라도 늘린다면 30-35개의 디스플레이 소재밖에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씨의 이번 증언은 삼성전자 소속 인사로 두번째로 지난 13일에는 왕 지윤(Jeeyuen Wang) 씨가 증인으로 나와 삼성 자체 갤럭시S 아이콘 디자인을 위해 3개월간 대규모 팀을 구성해 하루에 2-3시간 자며 독자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며 애플의 특허권 침해 주장을 반박했다.
애플 측은 반대심문을 통해 구글이 삼성의 태블릿 디자인 중 하나가 아이패드와 모양이 비슷해 이를 변경할 것을 요구한 이메일을 공개하며 삼성의 7인치 갤럭시 탭과 갤럭시 탭 10.1 계열 한 제품을 포함하는 이 디자인은 비록 미국에선 팔리진 않았지만 구글이 모양을 확연하게 다르게 만들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진수 씨는 자신의 상급자 누구로부터도 구글이 이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애플 측 심문을 거듭 부인했다.
이에 앞서 삼성 측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삼성의 무선기술 특허를 침해했으며, 삼성이 재판에서 승리하면 3억5천만달러 가량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 증인으로 나온 팀 윌리엄스는 방송채널 연결을 위한 단말기와 기지국의 전력사용을 줄여주고, 사진과 비디오 등의 기능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이터 패킷기능 등 삼성의 무선 초고속 데이터 프로세싱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삼성이 이들 2개 특허에 대해 로열티를 요구했지만 삼성이 다른 회사들과 동일한 혜택을 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부당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며 애플은 이들 특허가 구현된 인텔의 칩을 구매해서 사용할 뿐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아이패드 공개전 갤럭시 탭10.1 개발 착수"
삼성 애플의 통신특허 침해 공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