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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수락연설서 '공천헌금·5·16' 입장 주목

첫 대선후보 연설…핵심은 서민·중산층에 던지는 '희망메시지'<br>정치개혁-경제민주화 의지 천명할 듯

박근혜 수락연설서 '공천헌금·5·16' 입장 주목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되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수락 연설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득표율이 문제일 뿐 박 전 위원장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대선후보 연설문은 박 전 위원장으로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문만 낭독한 바 있다.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후보수락 연설문 내용에 대해 "목하 고민 중"이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안팎에서는 지난달 10일 대선 경선 출마선언문을 업그레이드한 수정 보완판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 핵심은 현 정부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는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국민행복 3대 핵심과제'로 거론했던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 의지가 더욱 강하게 피력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법안 중 재벌총수 집행유예 차단ㆍ일감몰아주기 금지 등에 대해 정기국회 내 입법 추진이 언급될 수도 있다.

50년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라는 열매를 가져왔듯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이른바 `국민행복 5개년 계획'으로 선진복지국가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약속을 말로만 끝나는 공약(空約)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수 있다고 캠프 인사들은 예상한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신뢰'로 설정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는 대목이다. 공약 실천 여부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가칭 `공약이행 백서'를 펴내는 방안이 연설문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퇴임시 자신이 2년간의 대표 시절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의 실천 여부를 담은 `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와 정치인과 고위공무원ㆍ기업총수 등 이른바 `사회특권층'이 보여준 행동 사이의 괴리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헌금 의혹' 파문을 의식한 부분이다.

캠프 안팎에서는 대통령 측근ㆍ친인척 비리의 척결과 관련,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 조기 입법화가 거론된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의 경우 같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형량을 더 강하게 부과하거나, 원칙적으로 사면을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지도 주목된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이 이런 의혹에 연루, 제명된 것만 해도 정치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캠프측이 주장하는 `국민 감동'은 빛이 바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해 논란이 됐던 5ㆍ16과 관련한 발언의 수정판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념적으로 중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보다 완화된 발언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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