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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기업, 큰 돈 벌고 기부는 '나몰라라'

<앵커>

명품을 비롯한 외제 고가 사치품은 우리나라에서 땅짚고 헤엄치기 장사를 합니다. 벌어들이는 돈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런데 그렇게 돈 벌게 해준 이 땅에 기부는 좀 하고 있을까요?

서경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불황이라지만 외국 고가 사치품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한숙희/서울 양평동 : 남들의 시선도 있고 제가 갖고싶으니까요. 예뻐서.]

덕분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 고가 사치품 업체 상위 10곳은 최근 6년 새 매출은 2.9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4.1배로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번 돈 가운데 39%를 배당받아 본국으로 보냈습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보다 3배나 배당을 더 챙긴 겁니다.

국내 매출 1위인 루이뷔통은 배당성향이 51.7%, 심지어 시슬리는 88.4%나 됐습니다.

반면, 기부엔 인색했습니다.

외국 사치품 업체 10곳 가운데 2곳은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고, 나머지도 1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6년간 모두 합쳐도 10억 원에 불과해 생색 내기에 그쳤습니다.

외국 고가 사치품업체들의 인지도나 사업 규모에 비해 사회적 책임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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