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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알리려…" 악천후 속 독도 수영 횡단

<앵커>

우리 땅 독도는 광복절을 어떻게 맞았을까요. 비가 오고 바람이 오는 가운데 헤엄을 쳐서 독도까지 간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독도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범주 기자! (네, 여기는 독도입니다.) 네,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은데, 수영으로 대학생들이 독도까지 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5일) 독도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제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하루종일 불었고, 특히 파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독도횡단팀이 제 생각에 오늘 못 들어오지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독도횡단팀을 태운 배가 바로 이 앞바다에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그랬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네모난 안전틀 속에서 가수 김장훈 씨와 대학생 40명이 릴레이로 수영을 해가면서 경북 울진에서 48시간 만에 이곳까지 왔는데, 배를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독도에 못 들어오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학생 두 명이 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독도 중턱에서 이 모습을 찍다가 저희도 헐레벌떡 계단을 내려갔는데, 다행히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렇게 도착했습니다.

[정찬혁·이세훈/한체대 : 바다수영은 해본적이 없어서 두려움도 많고 겁도 많이 났는데, 오로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더 가슴 속 깊이 모든 국민들께 전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몸도 지치고 이곳에 머물 수가 없어서 해경에서 또 힘들게 배를 보내서 이 학생들을 태우고 나갔는데, 파도가 높아서 중간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 학생들 외에는 오늘 아무도 독도에 들어오지 못해서 독도수호 표지석 제막식 등 예정됐던 광복절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독도 관광도 일러야 모레 쯤에나 재개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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