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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 대통령 발언 유감"…강한 불쾌감 표시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14일) 일왕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발끈했습니다. 공식 항의 뿐 아니라 민주당 집권 이후 중단됐던 신사참배도 오늘(15일) 다시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요구 발언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항의를 한국에 전달했습니다.

[겐바/일본 외무장관 :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게 일왕의 한국 방문을 제안한 적이 없습니다.]

노다 일본 총리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노다/일본 총리 :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고 유감입니다.]

일본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예의를 잃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종전기념일을 맞아 집권당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2009년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각료가 야스쿠니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쓰바라 국가공안위원장과 하타 국토 교통상은 개인적인 참배라고 주장했지만, 한국정부에 대한 불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마쓰바라/일본 국가공안위원장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포함해 이번 발언은 예의없는 것입니다.]

도쿄의 한국대사관 앞에선 하루 종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외치는 우익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극우단체 : 한국인은 떠나라. 독도에서 나가라.]

일본 언론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연일 자세히 전하면서, 한·일 외교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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