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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상품 값 내리고는 '생색'…얄팍한 상술 가관

<앵커>

라면이나 맥주처럼 잘 팔리는 것들은 팍팍 값을 올리고, 잘 안 팔리는 것들은 물건 값 내려서 생색내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얄팍한 상술.

송 욱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맥주 가격 인상에 이어 최근 보름 동안 값이 오른 가공식품은 품목별로 라면과 참치, 즉석밥 등 무려 10여 가지입니다.

[윤현숙/서울 목동 : 저희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식품들인데 가계 부담도 되고, 미리 사서 쌓아 놓을 수도 없고.]

롯데칠성도 지난 10일 사이다와 콜라 등 10개 음료의 출고가를 최고 7% 올렸습니다.

대신에 6개 제품값은 내려 전체 매출 기준으로 인상효과를 3%로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린 제품은 매출 비중이 작고 FTA로 가격 인하 요인이 있던 게 대부분입니다.

최근 과자 값을 올린 농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과자류 가격 인상률이 평균 2.8%라고 밝혔지만, 연 매출이 600억 원이나 되는 새우깡 등 3개 주요 제품 가격은 올리고 비중이 미미한 2개 제품 가격은 내렸습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요인을 다 반영하지 못했고, 일부 제품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국장 : 자기네들 이득은 취하면서 소비자한테는 가격을 인하했다며 생색내려는 꼼수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다른 식품업체들도 제품 포장이나 성분을 조금 바꾸면서 가격을 올리거나 용량을 줄여 빈축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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