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권력실세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부위원장이 대규모 수행원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중국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과 중국 천더밍 상무부장이, 만족스러운 듯 서명서를 교환합니다.
양측이 합의한 경제 협력 내용의 핵심은 황금평과 라선 두 경제 특구 공동개발의 가속화입니다.
이를 위해 황금평과 나선지구에 양측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하는 특구 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중국 지린성의 전기를 나선지구에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양측 국경의 통관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북-중 양국의 노력으로 (황금평과 라선) 두 개발 지구는 이미 현저한 성과를 거두고 실질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13일 베이징에 도착한 장성택 부위원장은 국빈들이 묵는 베이징 댜오이타이에 묵었고 14일 회담도 이 곳에서 열렸습니다.
중국이 장성택을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예우한 것입니다.
회담을 마친 장 부위원장 일행은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 동북 3성 지역 시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찰 뒤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수뇌부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북한내 위상을 감안할 때, 후진타오 주석 등과의 만남을 통해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