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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생명보험사 "카드 결제 사절"…고객 불편

<앵커>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비싸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특히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앞장서고 있어서 해결이 더 어렵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 생명보험사 대리점에서 보험료 카드 결제를 요청했습니다.

[A 보험대리점 직원 : (카드로도 할 수 있나요?) 고객님들이 싫어하셔서 저희가 없앴어요. 카드사하고 제휴가 안 돼요.]

4대 대형 생보사 가운데 교보와 대한생명은 아예 카드 결제가 안 되고, 삼성은 일부 상품에, 그것도 삼성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습니다.

NH생명은 일부 상품의 미납 보험료만 허용하는 등 생보사 17곳 가운데 7곳이 사실상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지난해 보험상품의 카드 결제를 원칙적으로 전면 허용했지만,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여전히 수수료가 비싸다면서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 상품에서만 연간 3000억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카드 결제를 전면 허용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소순영/생명보험협회 홍보부장 : 카드사들이 설비를 해준다거나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수수료가 낮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3%라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대형 생보사들이 협상 자체에 소극적이라고 말합니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3조 4000억 원 가까이 순이익을 냈지만, 고객 편의는 뒷전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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