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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눈에는 눈' 통할까?

8월 14일 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눈에는 눈' 통할까?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화요일 같지 않은 화요일입니다. 왜냐고요? 내일이 8.15 광복절 휴일이니까요. 금요일같은 화요일이라고 해야할까요. 내일 하루 쉬고나면 또 목요일, 곧바로 주말로 연결됩니다. 이렇듯 주중 한 가운데인 수요일에 휴일이 끼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오늘도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라면서 여의도 정가 주요 일정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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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들을 보시면, 유난히 새누리당의 일정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실 겁니다. 기존의 공천헌금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말고도 새로 생긴 '박지원-교도관 내통의혹' 진사조사위원회 일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정치권의 최대 이슈 역시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헌금 의혹 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오후 4시에 공천헌금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4차 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현영희 의원에게 참석을 요청한 상태인데, 현 의원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현의원은 당초 어제 오후에 열린 진상조사위 3차 회의에 참석 요청을 받았으나, 검찰 수사를 받고있다며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현의원에게 오늘과 모레인 16일 가운데서 참석 날짜를 고르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현의원이 진상조사위에 참석할지는 두고봐야할 일입니다.

새누리당은 당초 어제 열렸던 최고위원회의에서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하려다가, 현 전 의원이 어제 오전 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면서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윤리위원회를 한차례 더 열어서 제명안을 심사한 뒤 모레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 제명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어떤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도 주목하셔야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일정은 위에서 언급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교도관 내통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일정입니다. 박지원-교도관 내통의혹이란, 서울구치소에서 근무하던 한 교도관이 구치소에 수감돼있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 등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에게 검찰 수사상황을 물어본 뒤, 이를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임석 회장으로부터 5천만 원, 오문철 전 대표로부터 3천만 원을 각각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바 있습니다. 문제의 교도관과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통의혹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딱 잘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통의혹이란 게 무엇인지 조금 길게 설명드렸습니다만, 새누리당 내통 의혹 진상조사위가 오늘 오전 9시반에 첫회의를 갖고 10시에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1시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서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진상조사위가 현장조사를 벌인다고 당장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만, 총선 공천헌금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에 반격의 계기를 잡게 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내통의혹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대한 반박과 함께 공천헌금 의혹 파문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천헌금 의혹 파문의 핵심 당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조기문씨가 어제 검찰에 구속되고, 조씨와 현기환 전 의원이 차명휴대전화기로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검찰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공세수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가 오후 2시 30분에 여는 기자간담회 내용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독도 문제와 대선후보 경선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진보당 신당 창당 움직임도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사안입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에 대한 전면 지지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에 대한 명확한 지지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사실상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한 만큼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오늘의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어제도 클로징 멘트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올림픽도 끝나고 바야흐로
본격 대선 정국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내일 8.15 광복절 휴일을 맞아 푹 쉬시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함께 올해 대선에 대해서 저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모레 아침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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