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자금 중 주식형 비중이 30% 가까이로 떨어져 38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 수탁액(설정액)은 7월 말 현재 324조3천억원이며 이중 주식형 자금이 99조9천900억원으로 그 비중이 30.8%에 달했다.
월말 기준으로 2009년 5월(29.9%) 이후 38개월래 가장 낮다.
이 비중은 펀드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7년 12월 42.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여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맞은 2009년 2월에는 24.8%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다가 2009년 6월(31.1%) 30%대를 회복했고 이후 한차례도 3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과장은 "최근에는 주식 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7월에는 증시가 조정이 강한 흐름을 보여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그리 좋지 않은 것도 이런 약세에 한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의 평균 수익률 현황을 보면 이달 10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5%에 불과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5.33%에 그쳤다.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채권형 펀드 자금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크게 늘어나지 않아 7월 말 자금 규모는 46조7천억원로 전체 펀드 자금 중 비중은 14.4%에 그쳤다.
이는 작년 11월(14.4%) 이후 8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비중이 지난달 말(73조8천억원) 22.8%까지 커졌는데 이는 2010년 11월(23.6%) 이후 20개월래 최고치였다.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등의 인기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수탁액이 73조4천억원에 달해 비중은 22.6%로 월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통 투자 수단인 주식형,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지 않다보니 고액 투자자 중심으로 특별자산펀드 투자가 늘어난 탓이다.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 상승 랠리를 탄다면 펀드 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아직은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물량이 유출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김경식 팀장은 "주식형 펀드만 본다면 코스피 1,900대 이하에서는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그 이상에서는 환매 의지가 강할 것 같다"며 "그러나 2,100 이상부터는 건전한 주식형 매입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펀드 자금 중 주식형 비중 30.8%…38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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