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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 태안 강타…무너진 야산, 마을 덮쳐

<앵커>

충남 태안에도 큰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이번주 내내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을 강타한 기습적인 폭우로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마을을 덮쳤습니다.

밀려든 토사에 외벽이 부서지면서 집은 3분 1 이상 진흙 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이홍렬/태안 모항 주민 : 저쪽 산꼭대기부터 이게 확 폭포 같았었다고. 이 위에 산이 갈라졌어요.]

비가 그친 지 10시간 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상가 안에는 이처럼 흙탕물이 가득 차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토사가 음식점 수족관까지 밀려들면서 물고기 수십 마리도 떼죽음했습니다.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막바지 피서에 나섰던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장지연/펜션 주인 : 우리 피서객이 오도 가도 못하고 고립된 상태에서 다른 일만 해주고 있어요. 면사무소에서.]

한밤중에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은 몸만 겨우 빠져나온 채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김영숙/태안 신덕리 주민 : 갑자기 물이 쳐들어오니까 어떻게 막 대피할 수 없어서 그냥 막 몸만 빠져나갔죠.]

시간당 최고 117mm의 폭우가 쏟아진 태안의 경우 385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당진과 예산에도 1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때문에 주택 39채와 농경지 2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모레(15일)와 목요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다시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말에 중부지방에 또 한차례 큰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TJB 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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