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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첫 체조여왕…'벽'을 넘은 영웅들

<앵커>

이번 런던올림픽은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필요했던 대회였습니다.

지난 116년간 올림픽 역사엔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쓴 선수들의 열전을 권영인 기자  정리했습니다.



<기자>

그가 트랙에 서자 모든 관중이 박수를 쳤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양발이 절단된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달렸습니다.

기록이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그의 질주를 보며 다른 모든 이들은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 대표 : 환호해 준 많은 관중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세계 체조 팬들은 한 흑인 소녀에게 매료됐습니다.

고무공 같은 탄력과 우아한 연기를 경쟁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가브리엘 더글라스는 개인 종합과 단체전을 석권해 흑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체조 여왕에 올랐습니다.

피부 색깔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편견을 깼습니다.

[가브리엘 더글라스/미국 체조 대표 :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여성 차별의 장벽도 무너졌습니다 .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한 명씩 나간 육상 100m와 800m, 유도, 사격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어도 아무도 이들의 실력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차별과 편견의 벽을 넘어 새로운 길을 연 영웅들로 올림픽 역사에 기록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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